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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Apr

독서교실 교사 영빈 과 6학년 윤희와의 데이트

작성자: 조회 수: 13922

2010.04.03

 

독서교실에서 봉사활동을 한지 벌써 1년이 되어간다.

그동안 독서교실 아이들에게 많이 정들었지만 특히 내가 담당하고 있는 6학년반 윤희에게는 특별히 더 애착이 간다.

강한것 같으면서도 나약한 부분이 많고 겉으로 툴툴거리면서도 나를 잘 따르고

집에 방문할때면 자기 물건들을 보여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준다.

선생님이 아니라 정말 친언니처럼 윤희를 돌봐주고 싶은 마음이 들때가 많고 여러 면에서 윤희가 걱정이 된다.

최근에 윤희와 둘이 함께 있었던 적이 없어서 가족처럼 주말에 함께 영화도 보고 맛있는 저녁도 먹고 싶었다.

그래서 시간을 내서 윤희와 나의 주말데이트를 계획했다.

 

 

생각보다 아무런 내용이 없었던 영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보고

3D 영화의 어지러움증과 시간되면 자동으로 신호가 오는 헝그리정신을 이겨내며 다시 외대역으로 돌아왔다.

아이들은 뭉쳐있을 때는 이것저것 사달라고 조르기고 하고 목소리 높여 메달리기도 하는데 역시 혼자두면 조용해진다.

먹고싶은게 없는지 물어봤지만 정확히 대답을 해주지 않아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들을 머리고 생각해 놨다.

햄버거, 피자, 치킨 등등.... 햄버거는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피자는 어제 회사 팀회식으로 배터지도록 먹어 당분간 먹기 싫다.

그래서 선택한 메뉴가 치킨이었고, 마침 예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더후라이팬이 보여 윤희를 데리고 들어갔다.

 

 

깔끔하고 심플한 인테리어로 치킨집의 이미지를 새로 입힌 더후라이팬.

`치킨집=호프집'이라는 상식은 버리고 어린아이를 데리고 방문해도 될만한 곳이다.

조금은 비싼 가격이지만 윤희에게 가끔씩 이런 저녁을 먹여주고 싶다.

가끔 윤희가 말을 안듣고 고집을 피울때는 과감히 냉철하고 시니컬하게 대하기도 하지만

그렇게 하면 뒤에서 미안함과 함께 윤희가 상처받을까봐 안절부절  못하는 나다.

윤희 할머니께서 고집피우는 윤희를 대할 때는 이게 진짜 교육이라는 생각으로 나도 모르게 배워가고 있는 중인 것 같다.

윤희 할머니께서 오래오래 건강하셨으면 좋겠다. 

 

 

영화는 조금 지루해 하는 듯해 오늘의 윤희와의 데이트가 실패했나, 하는 실망감이 있었다.

그런데 치킨을 먹으러 와서 환하게 웃어주는 윤희를 보니 그래도 시간을 내서 함께 주말을 보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이 가까웠으면 윤희랑 더 많은 시간을 보내주고 싶은데 그렇게 못해줘서 아쉽다.

핸드폰을 많이 떨어트려 자꾸 저절로 꺼진다고 불평하는 모습을 보면

핸드폰 처음 샀을 때 보물처럼 소중히 다루던 모습이 생각나 웃음이 난다.

옆에 철망에 걸려있는 강아지 인형을 보고 깜짝 놀라하는 모습에서는

비둘기를 무서워해 길거리에 지나가는 비둘기를 보면 멈춰서 돌아가는 윤희의 모습을 떠올라 귀엽다.

 

 

철망을 따라 장식된 사진들을 보니

다음에 독서교실 선생님들과도 함께 오고싶다고 생각이 들었다. 쿠폰을 찍기 위해서?!

그리고 이런 철망을 우리집에도 달아놓고 싶다.

요즘 사진찍는데 재미가 들려서 이곳저곳 돌아다니고 있는데 사진을 집에 걸어두면 좋을 것 같다.

윤희도 내가 좋아하는 모습에 관심이 생기는지 카메라를 구경했다.

예전에 내가 사용했던 작은 디지털카메라가 생각이 났다.

지금은 DSLR에 밀려 집에 조용히 잠자고 있는 카메라지만 나와 거의 1년이 넘는 기간동안 함께 했던 소중한 카메라.

윤희가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 선물해주고 싶다. 윤희가 공부하는거 봐서~^-^;;

 

 

시원하게 톡 쏘는 웰치스를 시켜놓고 내 핸드폰에 있는 페이스게임에 빠져있는 윤희.

나는 이곳저곳 사진을 찍으면서 놀고 있었다.

각자 알아서 놀고 있던 중 기다리고 기다리던 더후라이팬의 안심 후라이드 치킨이 나왔다.

이 매장 점원 아저씨(?)는 매우 블링블링한 미소를 날리시며 친절하게 서빙을 해 주셨다.

서빙에서 계산까지 미소를 잃지 않으시는 열정적인 서비스정신.

 

 

바삭바삭함이 어떤 튀김과도 비할 데 없는 포테이토칩 위에

부드러운 안심살로 만든 치킨이 피라미드 식으로 층층이 쌓아놓은 더후라이팬의 특허상품(?).

사실, 치킨에 색다른 맛이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안심살로 만들어 부드럽고 뼈가 없어 먹기 편하다는 점과 매장 분위기

그리고 즉석에서 바로 튀겨낸 포테이토칩 때문에 유명해진 가게인 것 같다.

치킨보다도 나는 포테이토칩을 더 맛있게 먹었다.

 

 

처음에 포테이토칩을 한나 먹고는 별로 맛없다고 했지만,

치킨을 먹고 배부르다고 하면서 마지막까지 포테이토칩을 한 조각도 남기지 않고 먹어버린 윤희다.

남기면 아깝다고 하면서 먹었지만 사실은 바삭바삭하고 중독성 있는 포테이토칩에 메료되어 버린 것 같다.

치킨은 내가 네조각 정도 먹은 것 같은데 나머지는 윤희, 너가 다 먹은거니?

 

 

즐거운 윤희와 나의 데이트를 마무리한 푸짐한 저녁식사.

다음에는 윤희 할머니도 함께 모시고 식사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윤희네 집에서 저녁을 맛있게 먹었던 기었이 난다.

우유를 넣어 만든 부드러운 계란찜의 비밀을 알려주시면 밥을 2공기나 먹게하고

집에 들릴때면 항상 음료수 하나씩 손에 쥐어주는 윤희 할머니

4월 3일 윤희와의 데이트_출처 : http://blog.naver.com/ybnoi

 

뜨거운 기름 속에서 막 튀겨 뜨거운 안심 후라이드를 입에 넣고 뜨겁다고 외쳤던 윤희.

많은 사람들이랑 함께하는 시끌벅적하지만 가족같은 분위기의 저녁을 만들어 주고 싶었지만

우리 둘만의 오붓한 시간으로 오늘의 일정을 마감했다.

점원에게 어색한 인사를 날리며 가게를 나서는 윤희와 내가 2010년 4월 3일에 함께했다.

29

2010-Mar

활동소식 3월 27일 신나는 독서교실 후기

작성자: 조회 수: 16953

5학년 아이들과 선생님들입니다.

봄이 오는가 하더니, 꽃샘추위가 기승인 3월말입니다.

이제 어린이들도 개학을 하여 한 학년씩 올라갔고, 대학생인 자원교사들도 학년이 올라감에 따라 졸업을 앞둔 선생님들도 계시네요.

우리 독서교실에 참가하는 대다수의 어린이들은 하나둘씩의 아픔들과 어려움들이 있어요. 가정형편이 여유가 없어, 부모의 부재, 장애로 인하여 어린가슴에 하나씩의 멍이있음을 알았습니다. 
 
 얼마전 독서교실의 3학년 10살 어린이한명이 돌봐주고있는 아주머니에게 혼이나자 집을나갔던 일이 있었어요. 이 아이의 상처와 아픔들까지 전부 치유해주시는 못하겠지만, 짧은 시간의 만남이지만 자신이 사랑받고 있음을..또 독서발표를 통하여 자신이 훌륭한 꿈을 키울수 있음을.. 알아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추운겨울이 지나 봄이와 새싹이 돋아나듯이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수 있도록 돕는
동대문나눔연대와 놀토교실이 되겠습니다.

문의: 동대문나눔연대 놀토교실 http://club.cyworld.com/dsanta
사회복지사 이윤재
02-2216-0758

후원:  우리은행 1005-801-447989 동대문나눔연대 
          
http://happylog.naver.com/ddmnanum

3월 27일 토요일
2010년 3번째 독서교실이 있었습니다.
오늘은 1학년 준이빼고는 13명 전원이 참석하였네요. 교사쌤들도 모두 오셨구요.

3학년 철학동화 '레의 모험'
4학년 동화 '마법의 설탕 두조각'
5학년 '깡통소년'
6학년 '마지막 휴양지'
를 지난달 주고 오늘 독서발표를 하였습니다.

각 학년이 나눔연대, 한국외대 강의실, 생활도서관에 나뉘어 수업을 하였어요.

 
3학년 어린이들은 동화책을 읽고 내용을 그림으로 표현해보았어요.
나무, 집, 사람, 해 그림에는 아이들의 정서가 표현되어 있다는데 정확한것 같습니다.
재민, 재우, 성민이 각각의 성격이 잘 드러나네요.
성민이와 재우는 사람을 그리지 않고 자신이 좋아하는 곤충을 그려놓았습니다.
 그런데 공룡들이 서로 싸우고 있네요.
해는 구석에 있구요.

역시 빠지지 않는 아이템인 막대풍선입니다.

28

2010-Mar

가출한 놀토교실의 10살을 접하며 드는 생각

작성자: 조회 수: 4730

길었던 주말이 지나갑니다.

 

1. 어제저녁부터 오늘 오후까지는 내가 어쩌다 사회복지사라는 일을 시작하여,

이런 맘고생과 몸고생을 하는지에 대해 생각을 해보았어요.

 

어제 놀토교실이 끝난후 4학년 세현이랑 놀다  집에 늦게 들어가자

이모에게 혼이난 성민이는 집을 나가버렸습니다.

이모가 홧김에 '그렇게 니맘대로 할꺼면 나가라'라는 경고에 10살짜리 꼬마녀석이 가출을 감행한 것이죠.

 

( 성민이는 이혼한 부모에게 버림을 받고

외삼촌과 지인인 여성분이 번갈아가며 키우고 있습니다.

이 여성분을 엄마 혹은 이모라 부르며 살고있습니다.)

 

한밤중에 이모께서 울면서 전화를 하셨더라구요.

 

놀토교실이 끝난후 벌어진 일이기에, 저도 10시부터 나가서 새벽2시가 되도록 온동네를 찾아다녔습니다.

결국 경찰에 가출신고를 하고 난뒤 집에들어와 아침을 맞았는데도 계속해서 걱정이 되더군요.

 

오전 11시쯤 이모에게 전화를 해보니

성민이를 조금전 외대운동장에서 찾았다고 하더라구요.

 

화도나고 이녀석이 지난 밤을 어디서 어떻게 지냈는지 걱정되어 성민이를 사무실로 불러 만났습니다.

 

2. 저를 보니 눈치를 보더군요.

화가나 어제밤 어디서 잤는지 물었더니 대답을 안했습니다.

 

그럼 어제 집에서 나가 어디를 다녔는지 선생님과 함께 가보자고 하니

2시간이 넘게 돌아다니다가 입을 열었습니다.

외대와 인근 피씨방에서 전전하다 가출한 중학생들을 만나 빌딩옥상에서 잤다고 그러더라구요.   

 

참 기가막혔습니다. 이제 만9살녀석이 집을 나와 건물옥상에서 자다니요.

또 이녀석이 얼마나 독한지 집에도 안들어갔을까 싶었습니다.

 

오늘 무엇을 잘못했는지 잊지말라는 의미에서

결국 북채로 종아리를 8대 때렸습니다.

 

꽤 아팠을텐데 잘못했다고 그러면서도 눈물은 흘리지 않더라구요.

 

3. 10살아이의 상처에 대해서 생각해보았습니다.

 

밤새 골목을 돌아다니며 집에가고 싶지 않았을까,,

자신이 사랑받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친부모에게 한번 버림을 받은 기억이 있어서일까

사랑받는 존재라는 생각이 들면 집에 들어갔을텐데..

 

내가 보호자의 역할을 하고 있지도 않으면서 또 책임질수도 없으면서

이 아이에 대해 너무 깊히 관여하고 있지는 않은지..

 

부디 우리 놀토교실 아이들이 우리 나눔연대 교사들과의 짧은 만남이지만

자신이 소중한 존재임을 배웠으면 좋겠네요.

19

2010-Mar

'성북동 비둘기' 현대사 깃든 북악산 코스

작성자: 조회 수: 4258

'성북동 비둘기' 현대사 깃든 북악산 코스

[우리동네 역사체험] 걸으면서 배우는 '서울성곽'의 역사②

이윤재 동대문나눔연대 대표
<민중의소리>는 이윤재 동대문나눔연대 대표의 ‘우리 동네 역사체험’ 연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리 동네 역사체험’은 아이 손을 잡고 쉽게 찾을 수 있는 역사유적지를 소개하는 꼭지입니다. 이윤재 대표는 동대문나눔연대 '놀토교실' 아이들과 체험학습을 진행하고 있으며 한국체험학습강사협회 소속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전국 각지에 흩어진 <민중의소리> 독자들이 직접 체험한 ‘우리 동네 역사체험’을 투고해주시면, 이 연재가 보다 풍성하게 꾸며질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소개하고 싶은 동네 역사유적지나 산책하기 좋은 장소가 있으신 분은 jjy@vop.co.kr로 언제든 글과 사진을 보내주세요.


서울성곽탐방 첫번째 코스는 북악산 코스이다. 이 코스를 처음으로 잡은 이유는 성북동 골목길이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대표적인 빈민거주지역으로 자리잡았던 지역이며, 해방 이후 근대화를 거치며 ‘성북동 비둘기’로 상징되는 서울이라는 도시의 팽창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현대사의 흔적이 깃든 지역이기 때문이다. 또한 간송미술관 등 미술관과 대사관이 밀집되어 있는 것도 이 지역의 특징이다.

북악산 코스는 한성대입구역에서 출발하여 성북동 골목길~ 심우장~숙정문~창의문으로 마무리가 된다. 4~5시간이면 돌아볼 수 있지만 여기저기 볼거리가 많아 여유롭게 한나절을 할애하는 것이 좋겠다. 간송미술관이며 골목골목 숨은 찻집이며 밥집을 찾거나 각 나라 대사들의 거처를 둘러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종로구에서 배포하는 서울성곽지도를 보며 미리 동선을 짜서 걸으면 더욱 좋겠다.

출발·도착지:한성대입구 전철역

지하철 4호선 삼선교(한성대입구)역에서 시작한다. 삼선교역 6번 출구에서 이어지는 성북동길을 따라 성북초등학교 옆길까지 10분여를 걸으면 좁다란 골목길을 따라 심우장 가는길이라는 팻말이 나온다. 성북동길로 방향을 틀어 성북우정공원과 서울명수학교 앞 마을버스 종점 근처에서는 눈을 크게 뜨고 살펴야 한다. ‘서울특별시 기념물 제7호 심우장 가는 길’이라는 조그만 표지판을 놓치기 십상이다. 좁은 골목길(심우장길)이 제법 가파르다. 숨이 턱에 찰 즈음 한용운 선생이 말년(1933~1944)을 보낸 심우장(尋牛莊)이 나온다.

사진과 사진 설명을 꼼꼼하게 확인하면서 우선 글로나마 북악산 코스를 함께 걸어보자.

성북동 골목길.

성북동 골목길. 심우장 가는길.ⓒ 이윤재


심우장

심우장. 만해 한용운의 유택. 서울시 성북구 성북동 222-1,2.ⓒ 이윤재



심우장은 일제강점기인 1933년, 만해(萬海) 한용운(1879~1944) 선생이 지은 집으로 한옥에서 보기 드문 북향집이다. 남향으로 지을 경우 조선총독부를 마주보기 때문에 선생이 부러 산비탈로 방향을 틀었다고 한다. 만해가 조국 광복을 보지 못하고 숨을 거둔 뒤 외동딸 한영숙이 살았는데 일본 대사관저가 건너편에 자리잡게 되자 아버지가 그랬듯 ‘일제를 마주할 수 없다’며 떠났다. 지금은 성북구가 인수해서, 만해의 글과 연구논문집 옥중공판기록 등을 전시하고 있다. 내부에는 독립운동가이자 시인, 승려인 만해의 집필과 투쟁의 흔적을 볼수 있다.

마당 너머 한 눈에 들어오는 성북동 전경은 놓칠 수 없는 볼거리. 낮은 지붕이 마주칠 정도로 다닥다닥 붙은 주변의 작은 집은 서민 가옥이고, 멀리 산자락에는 성북동을 유명하게 했던 재벌가가 몰려있다. 마당의 향나무는 만해가 손수 심었다.

심우장에서 한숨 돌린 후 좁다란 골목길을 오르면 성북동 비둘기공원이 나온다. 60년대 급격한 산업화와 도시화를 맞으며 울었던 비둘기는 지금도 도시빈민의 안식처인 이곳 공원에서 사슬에 묶여 있다.

성북동 비둘기

성북동 비둘기 공원.ⓒ 이윤재


성북동비둘기

성북동비둘기공원에 전시된 김광섭의 시 '성북동 비둘기'.ⓒ 이윤재


북악산 성곽길 전경

비둘기공원을 지나면 본격적으로 북악산 성곽길이 나온다.ⓒ 이윤재


북악산 성곽

성곽의 성돌을 다듬었던 흔적. 큰 바위에 나무를 박고 물에 불리면 화강암의 결을 따라 바위가 갈라진다.ⓒ 이윤재



이제 북악산자락의 성곽을 따라 등산을 시작한다. 북악산 성곽코스는 1968년 이른바 '김신조 사건'으로 인해 전면 통제됐다가 지난 2007년 와룡공원~숙정문~백악마루~창의문의 4.3km구간이 전면 개방되었다. 다만 아직까지 청와대 뒤편에 수도방위사령부 등이 위치하고 있어 신분증을 지참하여야 입산이 허가된다. 개방시간은 하절기(4월~10월) 오전 9시~오후3시까지 입산, 동절기(11월~3월) 오전 10시~오후 3시까지 입산이 허가된다.

삼청각

삼청각.ⓒ 이윤재



성곽을 따라 오르다 보면 북쪽으로 삼청각이 보인다. 요정 삼청각은 여야 고위급 인사들의 회동은 물론이고 남북적십자회담, 한일회담 막후협상이 이루어진 장소로 더 유명하다. 2000년 서울시가 부지와 건물을 문화시설로 지정, 전통문화공연장으로 새로 단장했다. 공연장과 함께 한식당, 찻집, 놀이마당 등을 갖추고 있다. 다만 가장 저렴한 점심메뉴가 무려 49,000원이라 하니 참고하시길 바란다.

숙정문

숙정문.ⓒ 이윤재



삼청각을 지나 30분여 산을 오르다보면 옛 한양성곽의 북대문인 숙정문이 나온다.
숙정문은 서울성곽의 북대문(北大門)으로 남대문인 숭례문(예를 숭상한다는 뜻)과 대비하여 ‘엄숙하게 다스린다’라는 뜻으로 이름이 붙었다. 숙정문은 본래 사람들의 출입을 위해 지은 것이 아니라 서울 성곽 동서남북에 사대문의 격식을 갖추고, 비상시 사용할 목적으로 지어졌기 때문에 평소에는 굳게 닫아 두어 숙정문을 통과하는 큰 길은 형성되어 있지 않았다. 다만 가뭄이 심할 때는 숙정문을 열고 남대문을 닫아 두었다고 하는데 이는 북쪽은 음(陰), 남쪽은 양(陽)이라는 음양의 원리를 반영한 것이다. 이처럼 이 지역은 풍수지리학상으로 음기가 강한 곳이었다고 전해진다.

1.21 소나무

1.21 소나무.ⓒ 이윤재



성곽길을 따라가다보면 1.21소나무가 나온다. 1968년 1월 21일 이른바 '김신조 사건'이 있었던 장소다. 북 공작원 31명이 청와대를 습격하기 위해 침투해 총격전이 벌어졌던 곳이다. 이때 이곳 소나무에는 15발의 총탄자국이 남았는데 이후 1.21 소나무라 불린다.

참고로 성북구는 이른바 '김신조 루트'라는 이유로 42년 동안 공개가 미뤄졌던 북악산 3산책로를 지난달 개방했다. 이 곳은 숲속다리에서 2산책로 윗부분과 연결되는 총 640m 구간으로 오르막과 내리막이 4차례나 반복되는 곳이다. 총 4km에 이르는 김신조 루트는 2009년 3월 1산책로로 조성돼 처음 개방됐고 2산책로는 같은 해 10월 개방됐다. 이번에 3산책로가 열리면서 일반인들에게 완전히 개방됐다.

촛대바위

촛대바위.ⓒ 이윤재



다시 성곽길로 돌아와 보자. 바로 위 사진에 담긴 촛대바위는 1920년대 일제강점기 때 일제가 민족정기말살정책의 일환으로 쇠말뚝을 박았던 곳이다. 촛대바위에서는 주변의 소나무 숲과 어우러져 경복궁을 비롯한 서울 도심을 한눈에 바라볼수 있다.

북악산을 약 2시간 정도 넘으면 내리막길이 나온다. 그곳을 따라 내려오다보면 서울의 북소문인 창의문이 나온다.

동서남북 4대문과 그 사이에 4소문을 두었는데 창의문은 서대문과 북대문 사이의 북소문(北小門)으로 ‘올바른 것을 드러나게 하다’라는 뜻을 담고 있다. 지금 창의문에는 인조반정 때 공신들의 이름을 새겨놓은 현판이 걸려 있다. 창의문의 형태는 전형적인 성곽 문루의 모습이지만 서울의 사소문중 유일하게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또한 성문의 월단(무지개 모양의 석문) 맨 위에는 봉황 한쌍이 아름답게 새겨져 있는데, 속설에 의하면 이는 닭 모양을 새긴 것으로 창의문 바깥 지형이 지네처럼 생겼으므로 지네의 천적인 닭을 새겨 넣은 것이라 한다.

창의문

창의문.ⓒ 이윤재


창의문

창의문.ⓒ 이윤재



이렇게 해서 쉬엄쉬엄 북악산 코스 탐방이 끝났다. 다음 시간에는 창의문 ~인왕산 ~ 사직단으로 이어지는 인왕산 성곽길을 함께 탐방해보자.

<이윤재 동대문나눔연대 대표 >
저작권자© 한국의 대표 진보언론 민중의소리

[철학 강좌] 미셸 푸코의 정신의학 비판 강좌를 소개합니다
다중지성의 정원 2010년 2분학기 3월 29일 개강 !
 안녕하십니까? 서울 지하철 2&middot;6호선 합정역 근처 성지빌딩에 3, 4층에 위치한 “다중지성의 정원”(홈페이지: daziwon.net)입니다. “즐거운 지식, 공통의 삶, 다중의 지성 공간(Gxardeno de Multitudintelekto_daziwon.net)”을 목표로 내걸고 2007년 10월 5일 개원한 다중지성의 정원은 “대항대학(원), 대항학교, 대항학원”을 만들며 상호교육하고 토론하는 상설적 자기교육기관입니다. 사랑의 이념의 역사적 진화를 살펴보는 [사랑의 계보학]을 비롯하여, 최근 출간된 『레닌 재장전』(마티), 『현대 정치철학의 모험』(난장) 등 두 도서를 주제로 한 기획강좌, 칼 폴라니와 크리스 하먼의 사상을 이해하기, 아라비안나이트, 영화, 에스페란토, 철학, 세계문학 등을 주제로 한 다채로운 강좌를 정성껏 준비했습니다. 많은 참여 바랍니다!


[기획 - 파노라마] 사랑의 계보학
강사  이기백, 김재홍, 정남영, 정성훈, 조정환, 홍기숙, 조아라, 한보희 


개강  2010년 4월 3일 토요일 저녁 7시 30분

주요한 철학자들이 사랑의 퇴화를 극복하고 사랑의 힘을 회복하기 위해 어떠한 철학적 노력을 기울였는지, 사랑의 이념은 어떤 역사적 진화를 해왔는지를 살핀다.


[기획 - 파노라마] 레닌 재장전하기 
강사  조정환, 이현우, 한보희, 정병선, 최정우, 정은경, 정남영


개강  2010년 3월 29일 월요일 저녁 7시 30분
알랭 바디우, 슬라보예 지젝, 테리 이글턴, 알렉스 캘리니코스 등 세계에서 손꼽히는 비판적 지식인들의 레닌에 대한 해석을 통해 레닌의 실천적 의미를 되새겨 보자.


[기획 - 파노라마] 현대 정치철학의 모험
강사  조영일, 문성훈, 조정환, 김항, 홍철기, 최정우, 이성민 


개강  2010년 4월 1일 목요일 저녁 7시 30분
최근 주목받는 현대 철학자들의 사유를 살펴보며 우리 시대의 정치와 정치적인 것에 대한 새로운 사유와 실천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영화] 영화감독들의 영화이론 1
강사  김성욱


개강  2010년 3월 29일 월요일 저녁 7시 30분
에이젠슈테인의 파토스, 하워드 혹스의 코미디, 히치콕과 서스펜스 등 영화감독들이 그들의 영화로 새롭게 고안한 영화적 개념들을 살펴본다.
 
[정치] 시장자유주의를 넘어서 : 칼 폴라니의 사회경제론
강사  김영진


개강  2010년 3월 30일 화요일 저녁 7시 30분
불평등, 환경파괴, 인간관계의 해체, 위기의 체제인 시장자유주의를 넘어설 대안적 경제체제는 무엇일까? 폴라니의 사유와 함께 고민해보자.

[정치] 크리스 하먼의 삶과 사상
강사  김인식, 강동훈, 전지윤


개강  2010년 4월 20일 화요일 저녁 7시 30분
2009년 11월 작고한 영국의 맑스주의자 크리스 하먼의 삶과 사상에 대한 소개와, 특히 그가 맑스주의 이론에 독특하게 기여한 자본주의 경제위기론, 옛 소련 사회에 대한 분석을 다룬다.

[과학] 켈러, 하딩, 해러웨이의 시선으로 과학기술과 젠더 들여다보기
강사  조아라


개강  2010년 4월 1일 목요일 저녁 7시 30분
젠더는 어떤 방식으로 이 과학기술과 사회의 관계망에 개입하며, 개입되어 있을까? 켈러, 하딩, 해러웨이 등 세 명의 STS 젠더연구자의 관점을 따라가며, 과학기술과 사회의 관계를 들여다보고자 한다.

[세미나강좌] 맑스의 자본이론과 혁명이론 II
강사  조정환


개강  2010년 3월 30일 화요일 저녁 7시 30분
근대 지성사에 대한 전면적 재검토를 통해 현대 자본주의의 기원과 동학, 갈등과 위기, 재구성, 역사적 경향에 대한 탐구, 그리고 혁명적 주체성의 동력, 구성, 전망에 대한 탐구를 세미나 형태로 진행한다.

[철학] 바디우의 『비미학』
강사  홍기숙


개강  2010년 3월 29일 월요일 저녁 7시 30분
바디우가 보고자 하는 예술과 철학의 관계를 조명해볼 것이며, 범람하는 예술의 홍수 속에서 빈곤을 경험하는 예술의 모습을 바디우의 사유를 통해 진단해보고자 한다.

[철학] 미셸 푸코의 정신의학 비판
강사  심세광


개강  2010년 3월 31일 수요일 저녁 7시 30분
『정신병과 심리학』, 『광기의 역사』, 『정신의학의 권력』, 『비정상인들』 등 푸코의 주요 저작 속에서 논해진 그의 정신의학 비판을 다루어보고자 한다.

[철학] 들뢰즈의 이미지론 II ―『시네마 I』을 중심으로
강사  조성훈


개강  2010년 4월 2일 금요일 저녁 7시 30분
들뢰즈가 이미지들을 어떻게 구분하고 정당화하고 긍정하는지, 『시네마 1』을 중심으로 살펴보기로 한다.

[철학] 스피노자의 『에티카』 강독
강사  이석규

개강  2010년 4월 3일 토요일 저녁 7시 30분
스피노자의 가장 핵심적 저서인 『에티카』를 독일어로 읽고, 삶의 실천을 위한 스피노자 철학을 나누려고 한다.

[문학] 세계문학으로
강사  조영일

개강  2010년 4월 24일 토요일 저녁 7시
“근대문학의 종언”이라는 선언 이후 문학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세계문학의 시점에서 오늘날의 문학을 읽는 작업을 수행하며, ‘근대문학’과 ‘근대문학 이후의 문학’이 가진 가능성을 추적한다.

[문화] 아라비안나이트 알기, 의미 찾기, 새롭게 해석하기
강사  김하경

개강  2010년 4월 6일~9일, 4월 13일~16일 저녁 7시 30분
동서양을 아우르는 인류문화의 보고 『아라비안나이트』가 갖는 문화적 가치와, 현대사회에 주는 새로운 의미는 무엇일까?

[소통] 초급 에스페란토
강사  김정연(루드)


개강  2010년 4월 3일 토요일 오후 3시
국적과 민족과 원어민이 없는 인류인주의 공통어 에스페란토의 기초를 익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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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미셸 푸코의 정신의학 비판

 

강사 심세광

개강 2010년 3월 31일부터 매주 수요일 저녁 7시30분 (8강, 104,000원)

 
강좌취지

미셸 푸코는 2차에 걸쳐 정신의학에 대해 비판을 했다. 먼저 「빈스방거 ―『꿈과 실존』서문」(1954)에서 시작해 『정신병과 인격』(1954, 1961년 수정하여 『정신병과 심리학』이 된다)을 거쳐 『광기의 역사』(1961)에 이르는 초기 저작에서 전개되는 비판이 있고, 다음으로 『광기의 역사』로부터 20년이 지난 후인 1973~1974년도 콜레주 드 프랑스 강의, 『정신의학의 권력』, 『비정상인들』에서 전개되는 비판이 있다. 하지만 이 양자의 접근방식은 대단히 다르다. 전자에서 비판되는 것이 주로 정신의학의 지식이 갖는 “수상쩍음”이었다. 『광기의 역사』는 감금 공간에 소외된 “광기”를 감금을 필요로 하는 “정신이상”으로 변환시키게 되고 광인을 경험의 대상으로부터 객관적인 인식 대상으로 소외시킴과 동시에 광기를 정신병으로 소외시키는 정신의학의 이중적 기술이 정신의학을 정신질환의 “의학”으로 성립시키게 되었다는 것을 증명하며 비판적 작업을 완성한다. 이에 비해 후자에서 푸코는 정신의학을 분명히 권력 장치로 분석하고 있다. 1973년도 강의 『정신의학의 권력』에서 정신병원 내부에서의 의사와 환자의 힘관계를 통해 치료 장치로서의 정신의학의 권력 효과가 검토되고 있다. 다른 한편 푸코는 1974년도 강의, 『비정상인들』에서는 오늘날 정신의학의 주요한 대상이 되고 있는 “정신이상자”=“위험한 개인의 역사적 형성을 그 조상이 되는 ”괴물“, ”교정불능자“. ”자위하는 어린이“로 다시 거슬러 올라가 추적함으로써 정신질환의 ”의학“으로서라기 보다는 오히려 공중위생의 ”과학적“ 기술로서 사법, 정치, 가족에 침입하는 정신의학의 권력의 구성을 명확히 폭로하고 있다. 이번 봄학기 강의에서는 이와 같은 푸코의 정신의학 비판을 다루어보고자 한다.

 

1강 근대의 광기의식
2강 “당신은 왕이 아니다” ― 조지3세와 뒤프레
3강 “알고 있다는 자”로서의 의사 ― 정신의학의 “지식”과 광기의 “진실”
4강 정신의학과 히스테리 환자
5강 새로운 광기의식을 찾아서 ― 반정신의학
6강 2개의 법률 ― 사법·행정의 영역으로 정신의학의 지식과 권력의 난입
7강 언어와 광기
8강 성과 권력


참고문헌

『정신병과 심리학』, 미셸 푸코 지음, 박혜영 옮김, 문학동네, 2002.
『광기의 역사』, 미셸 푸코 지음, 이규현 옮김, 나남, 2003.
『비정상인들』, 미셸 푸코 지음, 박정자 옮김, 동문선, 2001.
『나 피에르 리비에르』, 미셸 푸코 지음, 심세광 옮김, 엘피, 2008.


강사소개 

프랑스 파리 10대학에서 「미셸 푸코에 있어서 역사·담론·문학」이라는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사회 문제에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푸코의 사유를 이어받아 사회-문학-철학을 유기적으로 연구하는데 관심을 가지고 있다. 공저로 『성과 철학』,『들뢰즈 사상의 분화』.『프랑스철학과 문학비평』이 있고, 옮긴 책으로 『이성의 역사』,『주체의 해석학』,『미셸 푸코의 진실의 용기(공역)』, 『나 피에르 리비에르』등이 있다.


자세한 내용은 daziwon.net 에서 확인하세요!^^

우리의 미래는
앞으로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교육이란 희망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어려운 경제상황으로 다양한 책을 읽어야 할 나이에
받고싶은 교육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가난의 대물림을 끊고 아이들의 성장과 발전을 돕기위해
나눔연대에서는 저소득가정 어린이들을 위한
'신나는 독서교실'
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동대문나눔연대에서는 매월 2째, 4째 토요일
독서교실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매월 1권이상의 어린이도서를 선물하고
책을 읽고 토론, 글쓰기, 발표를 통해
아이들의 올바른 독서습관을 키우고
건강한 아이들로 자랄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대학생, 직장인, 독서지도사로 구성된 자원교사들이 팀을 꾸려
매월 2번 아이들의 멘토가 되어 활동하고 있어요. 

매달 한권 어린이들에게 좋은책을 선물할 콩을 기부해주세요 
            독서토론과 발표를 하며 꿈을 키웁니다.                                                      

 후원: 우리은행 1005-801-447989 동대문나눔연대
네이버 해피빈 콩기부
http://happylog.naver.com/ddmnanum/rdona/H000000029366

 문의: 동대문나눔연대 02-2216-0758
사회복지사 이윤재
http://heemang.net/dong
  http://club.cyworld.com/dsanta

 

 

월 1권이상의 책을 구입하여 선물합니다.

 

선물한 책은 4째 토요일 함께 읽고 발표를 합니다.

 

저학년 친구들도 함께 그림동화책도 보며 발표를 통해

자신감을 키우고 학습력을 향상하고 있습니다.

 

     어린이 추천도서를 읽고 발표, 토론수업으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책과 친숙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15

2010-Mar

활동소식 3월 체험학습 @중랑천 연날리기

작성자: 조회 수: 16090

따뜻한 봄볕이 내리는 신나는 놀토입니다.

학교에 가지않는 놀토 날이오면 어린이들은 9시부터 동대문나눔연대에 찾아옵니다.
선생님들보다 먼저와서 '선생님! 언제오냐?'며 전화를 해대지요.

놀토 체험학습이 아이들에게는 제일 신나는 일인것 같아요.
그동안 박물관, 남산, 놀이공원, 의릉, 홍릉등 유적지에서 공원에서 친구들과 함께 맘껏 뛰어놀며 자연과 역사도 배우는 날이니까요.

오늘은 새학년이 되고 첫 체험학습이었어요.
7살이었던 준이는 1학년이 되었고, 윤희와 찬미는 6학년 최고학년이 되었지요.
오늘은 중랑천으로 연날리기하러 가는 날이었습니다.

연날리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더군요.
 계획대로 잘 되면 좋겠지만 연이 쉽게 찢어지고 잘 날지를 않았어요.
 하지만 봄날 시원하게 천변에 나가 달리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확풀렸지요.

14명의 어린이와 5명의 자원교사들이 함께 10시부터 연을 만들고 가까운 중랑천으로 걸어갔습니다.

문의: 동대문나눔연대  02-2216-0758

▲나눔연대에서 함께 연을 만듭니다.
이윤재쌤이 친절하게 만드는 법을 가르쳐 주고있네요ㅋ
 

▲6학년 친구들은 알아서 척척 만듭니다.

▲이제 연도 만들었으니 가까운 중랑천에 도착!!

▲6학년 윤희는 잘날리네요.

▲찬미는 아무리 달려보지만 연이 날지를 않아요..

▲3학년 재민이도 연이 날게 달려봅니다.

▲3학년 재우도 하늘의 연을 날려봅니다.

▲3학년 승환, 성민이도 달려!

▲김재헌 쌤도 날려보지만..

▲1학년 준이는 연이 잘 날지를 않자 토라졌어요.
 이진규쌤이 달래주고 있습니다.

▲점심은 김밥과 컵라면을 먹었어요.
소풍나온 기분이었지요.

▲점심을 먹고는 자전거타기를 하였습니다. 나린이와 윤아는 2인용 자전거를 탔어요.

▲연날리기로 토라졌던 1학년 준이도
 신나는 자전거타기로 스트레스 확!
 

▲4학년 민하는 킥보드를 가져왔네요.

▲이윤재 쌤과 어린이들

 ▲김재헌쌤과 함께 자전거 쇼트트랙 경기중..

"아이 때리는 보육교사? 우릴 괴물로 만드는 건..."
[지방선거 10대 어젠다-육아] 심선혜 공공노조 보육분과장
10.03.09 08:58 ㅣ최종 업데이트 10.03.09 11:32 최경준 (235jun)
<오마이뉴스>는 올해 창간 10주년 기획의 일환으로 국내 11개 진보싱크탱크들과 공동으로 '지방선거 10대 어젠다'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삽보다 사람'이라는 주제가 붙은 이번 기획을 통해 거대 담론보다는 주민들의 삶과 밀접한 과제를 구체적으로 선정하고 이에 대한 대안을 내놓을 계획입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편집자말>
  
보육교사인 심선혜씨는 "보육교사가 노동조건을 개선시키려고 하는 것은 보육의 질과 매우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강조했다.
ⓒ 최경준
보육교사

"아이를 사랑하지 않는 보육교사는 없다. 보육교사를 '괴물'로 만드는 것은 저임금과 열악한 노동조건이다."

 

보육교사 8년 차인 심선혜(33, 전국공공서비스노동조합 보육분과장)씨가 울먹였다. 선혜씨 뿐만이 아니다. '3·8 세계여성의 날'을 이틀 앞둔 지난 6일 오후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전국여성대회의 사전행사로 열린 '돌봄노동자 희망대회'에서 요양·간병·보육 등에 종사하는 여성 노동자들의 생생한 증언이 쏟아졌다.

 

이들은 '돌봄노동자 희망선언'을 통해 "돌봄노동은 여성과 가족에게 전가하지 말고 사회가 책임을 나눠야 한다"면서 "시장에 모든 것을 떠넘긴 정부의 사회서비스 정책을 반대하며 돌봄노동자의 노동권을 보장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엄마들 앞에선 웃지만, 돌아서 눈물 흘리는 보육교사들

 

"아동 대 교사 인력 비중이 너무 높다. 보조 인력도 없다. 정해진 적정 비율이 있는데 그것을 초과할 수 있다는 예외 지침이 마련돼 있다. 만 6~7세는 교사 1명당 20명 이상을 교육시킬 수 있다고 돼 있는데, 이건 말도 안 된다. 한순간에 20명의 아이들은 각각의 상황에 처해진다.

 

아이가 다쳐서 울어도, 다른 애가 똥을 누면 그쪽으로 가야 한다. 그런데 모르는 사람들은 교사가 우는 아이는 돌보지도 않는다고 얘기할 수 있다. 아이들이 음식을 쏟으면 '어디 다친 데 없느냐'고 먼저 물어봐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왜 또 쏟았어'라고 소리를 지르게 된다.

 

혼자서 20여 명의 아이들과 8시간 내내 씨름을 한 뒤, 다시 2~3시간 연장 근무를 한다. 집에서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쓰러져 잠을 잤다가 다시 출근한다. 그런 생활이 360일 계속 반복된다고 생각해 봐라. 끔찍하다."

 

지난달 28일 서울역 인근에서 만난 심선혜씨는 한동안 얘기에 몰두하다가, 맥이 풀렸는지 허공을 응시했다. 그의 눈동자가 잠시 흔들리는 듯했다. 

 

"그래도 내 직장이라고, 힘든 일이 있어도 아이들 부모에게는 상냥하게 웃어줘야 한다. 개인적으로 그렇게 웃을 수 있을까? 엄마들 앞에선 웃으면서 인사해도 돌아서면 바로 인상이 쓰인다. 어떻게 보면 연기를 하고 있는 거다. 이런 스트레스가 충분한 휴식, 적절한 임금, 제대로 된 보습교육 등으로 해소되지 않고 있다. 오히려 교사를 상대로 '아이들에게 소리 지르고 학대한다'며 인성 교육을 해야 한다는 얘기만 나온다….

 

그렇게 8년을 지냈다. 내가 갖고 있던 열정을 모두 쏟아 부었다. 그런데 인풋(input)은 안 되고 계속 아웃풋(output)만 되더라. 내 자신이 소진되다 못해 영혼까지 갉아 먹히는 느낌이…."

 

결국 선혜씨의 눈시울이 붉어지더니, 두 뺨을 타고 굵은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동안 가슴 속에 꼭꼭 눌러두었던 서러움이 북받치는 듯했다. 목이 메 말을 잇지 못하는 선혜씨는 연신 손등으로 눈물을 닦아내며 울먹였다.

 

"앞으로 더 아이들과 같이 있으면 아이들한테 미안해지는 상황이 될까 봐…."

 

선혜씨는 자신이 보육교사의 길로 들어선 것을 '운명'이라고 했다. 아이들이 너무 좋았단다. 고강도의 노동 조건이 아이들을 향한 선혜씨의 열정을 황폐화시킨 것이다. 선혜씨가 지난 2월 8년간 다니던 서울시내 구립 어린이집을 나온 것도 이 때문이다.

 

"처음 4~5년 차까지는 4시간밖에 안 자고 일했다. 그때는 정말 재미있었다. 내 것을 다 쏟아 부으면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결국 몸만 안 좋아지더라. 주변에선 실명도 하고, 손목을 못 쓰게 되는 교사들도 있었다. 아이들을 때려서 사회적으로 매장되는 교사들을 보면 처음엔 어이가 없다가도, '어떤 상황이 그 교사를 그렇게까지 몰고 갔을까'라는 의문과 함께 그 교사를 만나보고 싶더라. (나는 아이들에게 매를 들지 않았지만) 어쩔 땐 '나도 들키지 않아서 운이 좋았던 거지'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CCTV는 교실이 아니라 원장실에 달아야"

 

선혜씨가 어린이집을 그만 둔 또 다른 이유는 CCTV 때문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6월 '서울형 어린이집' 사업을 시작하면서 '안심보육'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CCTV 설치비를 보조해주고 있다. 2월 현재 서울형 어린이집 2200여 개 중 400여 개의 어린이집에 CCTV가 설치돼 있다. CCTV를 달겠다고 의사를 밝힌 600여 개 어린이집에는 올해 안에 설치될 예정이다.

 

어린이집 CCTV 설치 문제가 제기된 것은 2005년부터다. 영유아 성추행·폭행을 포함한 아동학대, 관리소홀로 인한 사건·사고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거론되며 학부모들의 지지를 받았고, 일부 의원들이 입법화에 나섰다.

 

하지만 어린이집 CCTV는 문제를 근본적으로 치유하지 않고, 행정편의주의적으로 해결하려는 발상일 뿐 아니라, 아동 및 보육교사들의 '자기정보통제권' 등 인권을 심각하게 침해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당시 보육교사를 비롯한 인권단체들은 "CCTV 설치로 인해 아동과 교사의 사적인 생활이 그대로 노출되고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외부인에게 왜곡되어 해석될 여지가 너무도 충분하다"며 "아울러 보육시설을 범죄의 현장으로 보는 시각도 위험하다"고 반발했다.

 

무엇보다 CCTV 설치는 장시간 노동과 낮은 처우에 시달리는 보육교사에게 커다란 심리적 부담감을 안겨주게 된다. 심선혜씨는 "CCTV를 설치하는 이유가 교사들이 아이들에게 잘 하냐 못하냐를 보겠다는 것인데, 마치 우리나라 안심보육이 이뤄지지 않은 게 교사들 때문이라고 취급받는 게 너무 어이가 없었다"며 "게다가 원장들이 CCTV를 통해 교사들을 압박하고 감시하면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토로했다.

 

부모들이 CCTV 설치를 선호하는 것에 대해서도 선혜씨는 생각을 달리했다.

 

"부모들의 심정은 이해한다. 아이들에게 소리를 지르던 나도 CCTV를 의식해서 갑자기 웃는 모습으로 바뀌더라. 그러나 CCTV에서는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그게 거짓된 웃음이라는 것을 부모들이 알아야 한다. 그 거짓된 웃음이 계속되면 아이에게 과연 도움이 되겠나? 그 거짓된 감정으로 계속 지내면서 스트레스가 누적되면 더 끔찍한 일이 생길 수 있다. 아직까지 그런 일이 없기는 하지만…."

 

선혜씨에게 'CCTV를 꼭 설치해야 한다면 어디가 좋겠느냐'고 묻자, "원장실에 달면 좋겠다, 그럼 비리도 없어질 것 같다"며 웃어보였다.

 

"사실 그것도 해결책은 아니다. 아이들을 위한 식단에는 모두 '국내산'으로 표시되지만, 실제 주방에서 사용하는 식재료는 전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원장이 동네 할인매장에서 떨이(팔다 조금 남은 물건을 다 떨어서 싸게 파는 일)로 사오는 모습을 목격하는 부모님들도 많다. 그게 결코 원장만의 문제도 아닌 것 같다. 적은 재정으로 좋은 시설처럼 보여야 하기 때문에 원장들도 자기들끼리 요령이 생기는 것이다."

 

"주황색 페인트 덧칠한 서울형 어린이집... 보육은 공적인 영역"

 

지자체로부터 지원과 통제를 받는 국공립 어린이집은 그나마 상황이 나은 편이다. 그렇지 않은 민간 어린이집은 각종 불법과 비리의 유혹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심선혜씨는 구립 어린이집에서 근무하기 이전에 민간 어린이집에서 3개월간 인턴 생활을 한 적이 있다.

 

"민간 보육시설이 국공립에 비해서 비싼 이유는 특기 교육을 많이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교사들의 임금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특기 과목을 신설한 뒤, 특기교사를 고용하는 게 아니라, 기존 보육교사를 활용한다. 그러면 그 돈은 원장에게 돌아가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계속 정부에 교사에 대한 인건비를 지원해 달라고 요청한다. 다시 말해 정부의 지원금으로 장사를 하겠다는 것이다."

 

서울시에서 서울형 어린이집을 추진한 이유는 이러한 민간 어린이집의 폐해를 없애고, 국공립수준으로 향상시키겠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이 역시 '눈 가리고 아웅'하는 꼴이 되고 있다.

 

지난해 9월 발표된 서울시의 서울형 어린이집 인증 현황을 보면 40%가 국공립 어린이집이었다. 선혜씨는 "민간 어린이집의 질을 향상시키겠다는 취지에서 벗어나서, 이미 다 되어 있는 국공립에 주황색 페인트로 덧칠해놓은 셈"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형 어린이집이 매우 성공적인 것처럼 부풀려져 있다"고 지적했다.

 

있는 국공립 어린이집에까지 서울형 어린이집이라는 딱지를 붙이며 생색을 낼 게 아니라, 민간 시설 중 부도가 나거나, 비리 시설들을 지자체에서 전부 국공립으로 전환시켜야 한다는 게 선혜씨의 생각이다.

 

또한 보육교사들의 제대로 된 8시간 노동을 보장하려면 현재 보육교사 인력을 2배로 늘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6시간은 아이들과 근무하고, 2시간은 수업 연구를 한다면, 교사들의 피로감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여성 고용 인력도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선혜씨에게 가장 큰 소망은 정부와 지자체뿐 아니라 학부모들의 인식 전환이다. 보육교사들이 노동 조건에 대해서 얘기하면 부모들은 본인들의 이익과 배치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보육은 공적인 영역이 아닌 사적인 영역으로 놔두는 한 교사의 노동조건은 개선되지 않는다. 인건비 인상 요구가 부모들의 요구와 반대된다고 얘기하는데, 보육교사 인건비를 정부에게 책임지라는 것이지, 부모들이 보육료를 더 지급하라는 것으로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보육교사가 노동조건을 개선시키려고 하는 것은 보육의 질과 매우 밀접한 연관이 있다. 보육교사 중에 돈 벌려고 직업 선택한 사람은 없다. 돈 때문이 아니라 내가 일하는 조건이 개선되지 않는 한 내가 돌보는 아이들의 아동 권리 등 최소한 지켜줘야 할 것들이 보장받을 수 없다. 근본적으로 변화 시켜야 할 것은 놔두고 교사들의 희생과 봉사만을 강요해서는 아무 것도 해결되지 않는다."

10

2010-Mar

보육서비스, 지방정부는 무엇을 해야 하나

작성자: 조회 수: 2270

보육서비스, 지방정부는 무엇을 해야 하나
[지방선거 10대 어젠다-육아] 질적 수준 올릴 수 있는 방안 필요
10.03.09 09:26 ㅣ최종 업데이트 10.03.09 11:36 김종해 (mountnc)

Ⅰ. 들어가는 말

 

보육서비스는 우리나라의 사회복지분야에서 가장 급격한 확대가 이루어진 분야라고 할 수 있다. 1991년 영유아보육법이 제정된 이후 정부는 지속적으로 보육서비스의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였으며 보육재정도 꾸준히 확충하였다. 이에 따라 보육법이 제정되던 당시인 1991년에 보육 시설 3670개소, 보육 아동 8만9441명(91년 12월 말 현재) 규모이던 것이 2008년 12월 말 현재로 보육시설 3만3499개소에 보육아동 113만 5502명으로 양적 확대가 이루어졌다. 이러한 양적 확대는 보육 수요자들이 보육 서비스를 보다 용이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기회를 증가시켰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보육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는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이는 '믿고 맡길만한 어린이집이 없다'는 부모의 말로 대변된다). 그 이유는 정책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정책에 따른 문제점을 충분히 해결하기 못하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1991년 영유아보육법 제정 이후 우리나라의 보육정책의 기조는 이중성을 유지하여 왔다. 추상적인 목표 수준에서는 공보육을 지향하기는 했지만 구체적인 정책 실천에서는 저소득층 가정의 자녀에 대한 보육만 정부가 재정을 부담하고 그 외의 가정의 자녀에 대해서는 보호자가 보육비용을 부담하는 선별주의를 유지하여 왔다. 물론 참여정부 이후 보육의 공공성을 정책 목표로 제시하면서 보육료 지원을 확대하여 왔고 현 정부에서도 보육예산을 꾸준히 증가시켜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간보육시설 위주로 보육시설을 확충하여 왔고 정부의 보육재정 분담이 아직도 충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부모들의 체감도는 아직도 보육서비스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편은 아니다.

 

보육서비스의 발전을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책임과 지방정부의 책임이 적절하게 수행되어야 한다. 여기에서는 중앙정부의 책임은 별도로 하고 지방정부가 보육서비스를 발전하기 위해서 관심을 가져야 할 정책들에 대해 논의하기로 한다.

 

Ⅱ 보육서비스 발전을 위한 지방정부의 역할

 

보육서비스 발전을 위해 지방정부가 관심을 가지고 수행해야 할 정책 중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국공립보육시설의 확충이다. 또한 현재 운영되고 있는 보육시설들이 적절하게 운영되는지를 지도․감독해야 하는 것도 지방정부의 책임이다. 보육비용의 지원은 주로 중앙정부의 지원으로 이루어지며 지방정부의 보육예산은 중앙정부의 예산에 대한 대응자금(matching fund)으로 비용을 부담하지만 지방정부 나름의 지원 기준을 만들어 추가의 지원을 할 수도 있다.

 

1. 국공립보육시설의 확충

 

보육서비스의 큰 특징이자 문제점은 민간의존성이 과도하게 크다는 것이다. 이는 보육시설 현황이나 보육아동 현황을 보면 바로 알 수 있다. [표 1]을 보면 시설 수나 아동 수에 있어서 민간의 비중이 매우 높음을 알 수 있다. 보육시설의 경우에는 국․공립과 법인시설을 포함해도 전체 총 시설의 9.9%에 불과하며 이 시설들을 이용하는 아동 수도 전체 아동의 20%에 불과하다.

 

  
[표] 보육시설 및 보육아동 현황(2008년 12월말 현재)
ⓒ 보건복지가족부 보육정책과
보육시설

  
[그림 1] 보육시설 및 보육아동 구성비(2008년 12월 말 현재). 위쪽 시설수와 아래쪽 아동수를 비교해보면 국공립(맨 왼쪽 파란색) 시설과 민간시설(연두색)의 차이를 볼 수 있다.
보육시설

문제는 이런 경향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1991년 보육법 제정이후에 지속적으로 강화되었다는 것이다. 다음 [그림 2]와 [그림 3]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보육시설의 구성비나 보육아동의 구성비에서 국·공립시설의 비율이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으며 대신 민간시설이나 가정보육시설의 구성비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이러한 경향은 1995년부터 1997년까지 보육시설 확충 3개년 계획의 실시 이후에 더욱 심화되었다. 그 이유는 국․공립시설은 목표 대비 확충이 미달된 것에 비해 민간은 목표 대비 초과 확충되었기 때문이다.

 

  
[그림 2] 보육시설 구성비 추이
보육시설
  
[그림 3] 보육아동 구성비 추이
보육시설

이처럼 국·공립시설의 비중이 미약함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는 국·공립시설의 확충에 회의적이다. 그 이유는 하나는 예산부처의 협조 부족(또는 시장 방식의 선호)을, 다른 하나는 지방자치단체의 협조 부족을 들 수 있다. 예산 부처는 1) 기본적으로 과거의 국공립시설 확충 실적이 미비한 상태에서 추가의 예산을 배정할 수 없으며, 2) 국공립시설을 확충할 경우 인건비 지원 등으로 보육예산이 급격히 증가할 것을 우려하면서, 3) 보육서비스를 국공립시설을 통해 제공하는 것보다는 보육료 자율화를 통해 민간부문을 통해 제공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국공립시설 확충을 위한 예산 배정에 반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방자치단체가 국공립시설에 협조적이지 않은 이유도 비슷한데, 1) 이미 민간시설 위주로 짜여져 있는 보육서비스 전달체계에서 국·공립시설의 필요성 또는 필요한 이유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고 있으며, 2) 시설 신설을 위한 중앙정부의 예산 지원이 제한되어 있는 상태에서 토지구입과 건축을 위한 재원이 부족하고 국공립시설을 확충했을 경우 예산되는 운영비 지원의 증가에 따른 재원의 부족을 우려하고, 3) 원아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존 시설, 특히 민간시설들의 반대 때문에 국공립시설의 확충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

 

사회복지 분야에서 서비스 전달체계를 구축할 때 쟁점으로 등장하는 것 중의 하나는 공공과 민간, 영리영역과 비영리영역간의 관계와 구조를 어떻게 배열할 것인가의 문제이다. 현재 민간보육시설 위주로 전달체계가 구축되어 있는 상태에서 추가의 국·공립시설의 필요성에 대한 논란이 있는 것은 이러한 쟁점에 있어서 국․공립시설이 가지는 특성에 대한 이해 부족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첫째는 보육서비스를 전달하는데 있어서 국·공립보육시설과 민간시설의 관계에 대한 문제이다. 흔히들 수적으로 민간시설이 많기 때문에 민간시설이 보육서비스 제공에서 중심의 역할을 담당하고 국·공립시설은 보완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공공서비스의 성격이 강하면서, 공적 재원에 의해 생산, 제공되는(물론 보호자의 부담도 있지만 현재 계획대로라면 보호자 부담보다 정부 부담, 즉 공적 재원의 비율이 더 높아질 것이다) 보육서비스는 민간이나 영리 영역보다는 공공 영역에서 기본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민간영역이 보완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따라서 이러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국·공립시설의 비율을 일정 수준이상으로 높일 필요가 있다. 다시 말해 국·공립보육시설은 공공서비스로서의 보육서비스를 위한 기본적 전달체계로서 필요한 것이다.

 

둘째, 서비스의 표준화, 소비자의 능력, 규제 환경 등의 측면에서도 보육서비는 공적 영역에서 담당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 대체적으로 서비스의 생산 과정이나 생산물 자체를 표준화하는 것이 어렵고, 소비자의 선택 능력에 한계가 있어서 경쟁이나 소비자의 선택을 통해 서비스의 생산을 규제하는 것이 어려울 경우에는 공공부문에서 서비스의 생산, 제공을 담당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

 

보육서비스는 이러한 경우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 보육서비스가 가지는 긍정적 외부효과, 소비자의 불완전한 정보로 인한 보육시설 또는 보육서비스에 대한 합리적 선택(정보의 비대칭성)과 자발적 선택의 제한, 영유아에 대한 인적 투자로서의 보육서비스가 가지는 전체 사회에 대한 집합적 효용 등을 고려한다면 보육서비스는 공공재(또는 준공공재나 가치재)로서의 성격이 강하며 따라서 공적 서비스로 제공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 특히 정보의 불균형, 즉 보육시설이나 보육서비스의 내용과 과정에 대한 정확한 정보의 부족으로 보육시설에 선택에 한계가 있는 보육서비스를 민간 중심의 전달체계로 구축할 때 생기는 문제를 예방 가능하다.

 

셋째, 국·공립보육시설에 대한 현실적 수요가 있다. 민간시설에 비해 국공립시설에 대한 보호자의 신뢰가 높으며, 이는 단순히 비용의 문제뿐만이 아니라 시설의 운영, 서비스의 질에 대한 사회적 신뢰를 의미한다.

 

넷째, 보육서비스의 질과 비용의 통제가 가능하며, 전체 보육 비용 부담을 낮추기 위한 필요성에서도 국공립시설이 필요하다. 표준보육비용에 보육시설의 설치비를 포함시키면 그 비용은 올라갈 수 밖에 없고 이 경우 정부 지원이 이루어진다 하더라도 보호자의 부담 역시 증가할 수 밖에 없고, 반대로 보호자의 부담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비용 지원이 증가하게 된다. 단기적으로는 현재의 시설을 이용해 보육료를 지원하는 것이 비용이 적게 들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는 시설의 설치 비용을 보육비용(또는 보육료)에서 제외하는 것이 비용 효과적이라 할 수 있다. 이 점에서 국․공립시설의 설치가 필요하다.

 

영유아보육법에 의하면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는 국·공립보육시설을 설치․운영하여야 한다'고 되어 있지만(법 제12조 국·공립보육시설의 설치 등) 현실적으로는 국․공립시설 설치의 최소 기준이 마련되지 않아 실효성이 없는 실정이다.

 

또한 어린이집은 시·군·구 전체의 총량으로는 보육수요를 충족시키는데 한계가 있다. 어린이집 선택과 이용의 중요한 기준 중의 하나가 접근의 용이성(얼마나 집 가까이 있어서 쉽게 이용할 수 있는가)의 문제이다. 따라서 지방자치단체는 지역 전체가 아닌 생활권별로 보육수요를 측정하고 이 수요중 어느 정도를 국·공립보육시설로 충족시킬 것인가를 결정하고 이에 따른 국·공립보육시설 확충계획을 수립, 실천하여야 한다.

 

예를 든다면 단기적으로는 읍·면·동별로 최소 1개소 이상의 국·공립어린이집을 설차한다든지 또는 중․장기적으로는 시·군·구에 필요한 총 어린이집 수요를 추정하고 다시 이를 생활권별로 배치한 다음 전체 어린이집 중에서 30%-50%이상을 국·공립어린이집으로 확충한다는 정책 목표를 제시하고 이를 실천할 수 있는 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2. 보육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한 추가의 지원

 

현재 정부의 보육비용 지원은 중앙정부의 기준에 의해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지방자치단체에 관계없이 통일된 지원을 받는다. 이러한 방식은 모든 지역에 일정 수준이상의 통일된 지원과 보육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며 보호자의 비용 부담도 동일하게(물론 보육료는 시․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차이는 있으나 그리 큰 차이는 아니다) 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그러나 영유아보육법에 의한 중앙정부의 기준은 일정 수준의 보육서비스의 질을 제공할 수는 있으나 양질의 서비스를 위한 기준으로는 충분하지 못한 점들이 있다. 가장 대표적인 부분이 교사 대 아동수의 비율로 현행 기준은 보육교사의 부담이 과중하여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한계가 있으며 휴가나 교육 등의 경우 대체교사가 포함되어 있지 못하다는 한계도 있다.

 

일본의 경우 이러한 문제를 지방정부가 독자의 기준을 설정하여 추가의 지원을 함으로써 보호자의 비용 부담을 줄이면서도 동시에 보육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있다. 다음 그림은 가와사키 시의 보육재정을 보여주는 그림이다. 이에 따르면 가와사키시는 중앙정부의 기준에 비해 두배 이상의 보육비용을 지원하고 있는데 그 내용은 크게 두가지로 구분된다. 하나는 교사 대 아동수의 비율을 국가 기준보다 강화한 자체 기준을 마련하여 그 인건비를 추가 지원하는 부분(그림중 시 법정외 부담금이 대체로 여기에 해당된다)이고 다른 하나는 보호자의 보육료 경감 기준도 독자적으로 마련하여 추가로 지원하는 부분(그림중 시 자체 경감분이 해당된다)이다.

 

  
[그림 4] 가와사키(川崎)시의 보육재정 구성(시 자체 기준)
보육시설

보다 자세히 설명한다면 일본의 경우 보육료 경감기준이 중앙정부의 기준은 6단계로 되어 있는 반면 가와사키시는 이를 25단계로 세분하여 추가의 지원을 하고 있다. 위 그림중 시 자체 경감분이 이러한 독자적인 기준에 의해 추가로 지원하는 부분이다. 우리의 경우는 소득하위 50%이하 가구는 정부지원 기준단가의 100%, 소득하위 50%초과~60%이하는 60%, 소득하위 60%초과~70%이하는 30%로 차등 지원하는 4단계로만 구성되어 있다([그림 5] 참조). 이를 보면 지원되는 비율의 격차가 큼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소득하위 60%를 초과하는 계층을 보다 세분화하여(예를 들어 소득 하위 60~70%는 50% 지원, 소득 하위 70~80%는 30%지원, 80% 이상은 전액 부모 부담) 지원한다면 부모의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그림 5] 차등보육료 구조
보육

다른 하나는 보육교수의 추가 배치이다. 가와사키 시의 경우 예비보육사(대체 요원)라는 명목으로 보육시설당 보육교사 1인, 충실보육사라는 명목으로 보육교사 4인당 1인을 추가로 상시 배치하고 이에 대한 인건비를 별도로 지원하고 있다. [그림 4]의 내용중 시 법정외 부담금의 중요 부분이 바로 이 추가 인건비 지원이다.

 

우리는 휴가나 교육 등의 경우에 비상근으로 대체교사 인건비를 지원하고 있는데 지방자치단체가 독자적인 기준을 마련하여, 예컨대 보육교수 4-5인당 1인의 대체교사를 상근으로 배치하고 인건비를 추가로 지원한다면 보호자의 비용 부담을 늘리지 않으면서도 보육교사의 근무부담을 줄이면서 동시에 보육서비스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3. 어린이집의 사회적 책임 수행에 대한 감독

 

어린이집의 사회적 책임은 보육시설이나 보육아동처럼 양화시켜 평가하기 어렵다. 그러나 잇따르고 있는 보육시설의 사고들(보육시설에서의 횡령, 급식의 문제, 아동학대 등의 문제 등)은 어린이집의 사회적 책임 수행이 적절치 못함을 보여주는 사례들이라고 할 수 있다.

 

어린이집의 사회적 책임은 공적 재원을 지원받는 데에서 비롯되는데 크게 두가지로 설명할 수 있다. 하나는 보육시설의 적법한 운영(여기에는 정부지원과 학부모의 보육료를 포함한 보육비용을 적법한 절차로 사용하는 것까지 포함한다)과 사회가 요구하는 적절한 수준의 보육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이는 보육서비스의 질적 수준과 관계가 있다.

 

보육시설의 사회적 책임이 미흡한 이유는 여러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는데 첫째는 국․공립시설의 위탁의 문제이다. 현행 국․공립시설의 대부분은 민간에 위탁 운영되고 있다. 따라서 수탁자의 선정은 보육서비스의 질과 시설의 투명한 운영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친다. 그러나 시․군․구에 위임되어 있는 위탁 절차와 기준이 명료하지 않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지역 정치와 관련되어 어린이집 문제의 출발점이 되고 있다.

 

둘째로는 보육시설의 기준의 문제로 대표적인 것이 1인당 시설 면적, 교사 1인당 아동 수의 비율 등이 해당된다. 보육 서비스의 질에 대한 법적 규정은 규제가 아니라 보호자가 보육서비스를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준 또는 보호 기제라는 점에서 이러한 기준은 보육서비스의 질적 수준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현재 이 기준은 영유아보육법에 의해 규정되고는 있으나 충분하지는 않다.

 

셋째는 시설 운영의 폐쇄성이다. 대개 보육시설에서의 사고는 어린이집이 원장 중심으로 운영되며 지방정부의 관리·감독이 부실한데서 나타난다. 어린이집의 인사와 재정 등의 운영이 보육교사나 보호자의 참여 없이 원장 개인 중심으로 운영되며(영유아보육법 개정으로 인해 운영위원회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하였으나 아직까지는 실효성이 떨어지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의 담당 인력 부족으로 인해 사회적 책임에서 문제가 발생할 개연성이 상존하며, 특히 민간시설의 경우에는 지금까지 지도·감독의 사각지대로 존재하였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예방·해결하기 위해서는 지방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 첫째로는 국·공립보육시설의 위탁을 투명하게 하여야 한다. 기준과 절차를 사전에 공개하고 선정과정도 지방정치의 영향력이 미치지 않는 공정한 기준을 마련하여야 한다.

 

둘째는 어린이집의 운영에 대한 지도․감독을 강화하여야 한다. 특히 어린이집 설치·운영에 관한 기준을 적절하게 준수하고 있는지에 대해 감독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여야 한다. 특히 일부 민간시설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과도한 추가비용을 근절시킬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 또한 어린이집의 운영에 학부모가 실질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지방자치단체가 독자적인 기준을 마련하여 추가의 지원을 한다는 것은 그만큼 보육서비스의 공공성이 강화되는 것으로 보육시설의 사회적 책임도 더 커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지방자치단체의 지도 감독의 책임도 더 커지는 것으로서 지원을 위해서는 일정한 요구 수준을 충족하는 것(예를 들어 운영위원회의 설치 운영이나 추가비용의 금지 등)을 조건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Ⅲ. 결

 

보육서비스는 그 동아의 양적 확대에도 불구하고 필요로 하는 모든 부모와 어린이가 신뢰하고 이용할 수 있는 측면에서는 아직 부모들의 요구를 충분히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보육시설들이 서로 보완적인 관계를 가지고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있다.

 

중앙정부는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기준을 설정하고 기본적인 재정을 마련하여야 하며 보육시설은 적절한 시설의 운영과 양질의 서비스 제공이라는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여야 한다. 지방정부는 양자의 중간에서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책임을 수행해야 한다.

 

우선은 보육서비스 전달체계의 기본 인프라라고 할 수 있는 국·공립보육시설을 확충하여야 한다. 특히 유의할 것은 시군구 차원이 아니라 생활권 단위에서의 국공립보육시설 확충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하여야 한다. 둘째는 보육시설에 대한 지도감독의 책임이다. 보육시설들에 필요한 지원을 하면서 동시에 이들 보육시설들이 적법하게 시설을 운영하고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에 대한 지도감독이 이루어져야 한다. 마지막으로 지방자치단체별로 고유의 기준을 마련하여 추가의 지원으로 보육서비스의 질적 수준을 올릴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할 필요가 있다.